터틀몬 어드벤쳐는 테크라인 회사가 출시했던 NES 클론 게임기이다. 게임기 광고의 "2000게임" 문구와 필자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것이 분명하다. 본인은 유행이 좀 지났을 2010년 즈음에 생일선물로 선물받아 집에서 갖고 논 기억이 있다. 주로 동생과 풍선싸움 게임을 같이 하였다. 그러다 점점 관심이 줄어 집에 방치하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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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기 본체 |
그때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나서 대청소를 하던 중 그 게임기가 눈에 들어왔다. 원래는 그냥 버릴려 했지만 동생과의 추억도 있고 몇 안되는 한글화 메뉴가 들어있는 게임기였기에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. 마침 2000합 ROM이 인터넷에 없다는 걸 발견한 시점부터 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해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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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기를 켰을 때의 메뉴 화면 |
1. 프로젝트 목표
게임기 내부의 ROM을 추출하여 에뮬레이터로 구동이 가능한 파일로 만든다.
2. 분석
본인은 NES 클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으므로 일단 게임기를 무조건 뜯어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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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사실은 작년 겨울에 이걸 하려 이미 본체에서 내부 회로는 꺼내고 본체는 버린 상태였다.) |
보다시피 한눈에 보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. 왼쪽과 오른쪽은 단순 입출력 단자가 있는 보드이다. 여기서 핵심인 가운데 보드의 칩에 주목하여 여러 검색을 해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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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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뒷면 |
보드의 윗면에는 두개의 M41000002W 칩과 왼쪽에 W24257S-70LL칩이 있었고, 아랫면에는 확인이 불가능한 에폭시 방울이 자리잡고 있었다. 그중 플래시 메모리는 윗면에 나란히 자리잡은 두개의 칩이었고, 그 왼쪽의 칩은 단순 SRAM이었다. 다른 검색 결과로 봐선 아래의 에폭시 방울은 NOAC 소자인 듯 하였다.
3. 계획
유튜브에서 고전 게임기 작동 원리를 보는걸 좋아했기에 NES 게임팩에는 PRG-ROM과 CHR-ROM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. 그렇다면 저 두개의 플래시 메모리는 무엇인지 금방 유추가 가능했다. 하나는 PRG, 다른 하나는 CHR 일 것이다. 따라서 계획은 단순하다.
- 칩을 떼어낸다.
- 칩을 덤프한다.
- 덤프한 파일들을 .nes형식으로 만든다.
이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하고 바로 1단계부터 진행하였다.
..하지만 이때는 이게 얼마나 험한 일이 될지 몰랐다.
2부에서 계속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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